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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 vs 모로코 4강전 프리뷰

by seido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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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1시간 뒤, 프랑스모로코의 카타르 월드컵 4강전이 시작됩니다.

많은 분들이 프랑스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돌풍의 주역 모로코의 여정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

축구에는 상성이 있다

먼저, 축구에는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의 스타일, 선수들의 스타일에 따라 팀의 색깔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스페인맨시티와 같이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며 짧은 패스를 주로 하며 오밀조밀한 축구를 하는 팀, 독일스웨덴 등과 같이 파워있는 피지컬과 높이를 바탕으로 긴 패스를 주로 하며 선굵은 축구를 하는 팀 등등 이것은 다음에 다루도록 하고 아무튼 색깔이라는 것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팀들간의 색깔 때문에 축구에는 상성이 있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약팀을 상대로 엄청난 득점력을 뽐내며 큰 점수 차로 대승을 거두다가도 토트넘 핫스퍼를 만나 손흥민에게 뒷공간을 얻어맞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프랑스와 모로코는 어떨까?

프랑스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

프랑스는 먼저 킬리안 음바페라는 걸출한 에이스 포워드를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서 왼쪽 윙포워드 포지션에서의 강점이 부각되는 팀이다. 물론, 프랑스라는 팀은 기본적으로 수비와 미들진에서도 안정감있는 스쿼드를 바탕으로 선수들이 발 밑이 좋고 높이 또한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팀이다. 특히, 필자는 이번 대회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활약이 인상깊었다. 마치, 원래부터 그 포지션에 뛰었던 선수인 마냥 압박을 통한 볼 탈취, 수비가담, 공격 전개 등등 감초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음바페의 속도는 그냥 빠른 속도가 아니다. 현대 축구는 기본적으로 머릿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음바페가 1명만 제쳐줘도 공격진을 수비 한명을 제외하고 공격을 하는 이점을 가져가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음바페에 수비를 한명 더 붙힌다면 한 명 더 붙은 수비 때문에 프랑스 동료 선수에게 여유로운 스페이스가 생기는 이점이 생겨 상대팀에게는 정말 골치아픈 공격수인 셈이다. 하지만 우측 윙포워드를 보는 우스만 뎀벨레 (FC 바르셀로나)의 좌우로 흔들어주며 수비진을 벗겨내고 어시스트하는 능력, 스트라이커를 보고있는 올리비에 지루 (프랑스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이번에 갈아치웠죠)의 높이를 통한 한방 또한 대단한 선수들이다. 이외에도 미들진의 아드리안 라비오 (유벤투스), 오렐리앵 추아메니 (레알 마드리드)의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압박과 수비진의 라파엘 바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높이와 빠른 발 등등을 위주로 호화로운 스쿼드를 자랑한다.

모로코

모로코의 에이스 아슈라프 하키미

모로코는 프랑스에 비하여 스쿼드의 무게감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모로코는 수비 조직력이 엄청난 팀이다. 모로코는 수비 시에 하프라인 밑으로 라인을 쭉 내리고 협력 수비를 바탕으로 볼 탈취를 하는 수비를 한다. 기본적으로 모로코 국가대표팀의 선수들이 피지컬적으로 다리가 길고 속도가 좋다. 그러한 이점을 바탕으로 한 대인수비 능력이 좋다. 쉽게 말해, 1대1에서 쉽게 안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음바페의 장점인 1대1 돌파 능력을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심지어, 음바페를 수비하는 포지션은 우측 풀백인 아슈라프 하키미이다. 이 선수는 모로코의 에이스로서 유럽 유수의 빅클럽에서 뛴 경험이 있는 소위 말하는 월드클래스 수비수이다. 이 선수가 음바페를 잉글랜드의 카일 워커처럼 봉쇄한다면 모로코에게도 가능성이 없는 경기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미들진의 암 라바트 선수를 필두로 한 거미줄 같은 압박 전술이 프랑스 중원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하지만 모로코의 주전 센터백 로맹 사이스 (베식타스)가 16강전부터 햄스트링쪽의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에 올리비에 지루를 막아야 하는 로맹 사이스의 빈자리도 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어떤 결과가 예상될까?

프랑스를 상대로 모로코가 특유의 압박 축구를 선보이며 선전할 것으로 보이나, 하키미음바페를 얼마나 잘 봉쇄하는 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가 만약 전반전을 최소한 비기고 라커룸으로 들어간다면 흐름을 타는 축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충분히 프랑스와도 대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경기 초반 끌려가는 흐름이 나오게 된다면 모로코의 팀 전술 특성상 리드하고 있는 프랑스를 따라가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생각된다. 사이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사이스의 빈 자리를 잘 메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아프리카 최초로 4강에 진출한 모로코라는 언더독이 이번 월드컵을 신선하게 만들어줌으로서 축구팬들에게 더욱 재밌는 자극을 주는 순기능을 하는 것 같다.

이상으로 카타르 월드컵 4강전 프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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