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Dance'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의 4강전 경기가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로 끝났습니다.

크로아티아, 여정의 막을 내리며
풀경기를 본 사람으로서 크로아티아로서는 너무나 아쉬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로아티아는 저번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했던 멤버에서 그렇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였기에 이번 월드컵의 크로아티아에 그렇게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혹자들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준우승 멤버 그대로 출전한다면 엄청난 경쟁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만 월드컵은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이고 멤버가 그대로라는 것은 세대 교체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실제로 크로아티아의 에이스 모드리치는 37세로서 축구선수로는 무척이나 노장급에 속하는 선수입니다. 또한, 크로아티아의 만주키치가 빠지면서 창 끝이 무뎌졌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크로아티아는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며 모드리치를 필두로 한 강한 중원장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쉽게도 아르헨티나에 패배하며 월드컵 여정을 끝냈지만 크로아티아라는 팀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었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아르헨티나, 끝나지 않는 여정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에 2-1 패배를 당하며 주춤하는가 싶더니 그것이 되려 터닝포인트가 되었는지 그 이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결승전까지 이어지며 과연 이번에는 월드컵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 아르헨티나는 특유의 높이에서는 열세이지만 빠른 템포와 발기술을 이용한 남미 스타일의 축구를 보여주며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경기 내용에 관한 전반적인 리뷰
솔직히 말하자면, 경기 초반 2-30분 가량은 크로아티아의 중원이 건재함을 과시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주변의 지인들도 경기 결과만 놓고서 "크로아티아는 수비적인 팀이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중원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볼을 소유하고 탈압박을 잘하는 팀이지 애시당초 수비적인 색깔을 보이는 팀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확실한 스트라이커의 부재, 측면 자원의 노쇠화 등등으로 날카로움이 무뎌진 탓에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통하여 공격을 전개했던 조직적인 팀이었기에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무딘 창끝 때문이라도 수비적인 이미지가 더 강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전에서 경기 초반 보였던 모습은 오히려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볼을 돌리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아쉽게도 전반 30분대에 운도 좀 안따랐습니다. 연이어 2실점을 하고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본래 월드컵과 같이 단판 승부를 하는 경기의 특성상 먼저 실점한 팀이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가면 수비 뒷공간이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크로아티아는 더욱이 브로조비치를 빼고 페트코비치를 투입시키며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했기에 메시에게 일격을 얻어맞으며 추가 실점을 하고 3-0으로 졌습니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웠을 경기였습니다. 역시 월드컵은 선제골을 넣는 팀이 상당히 유리해지는 것을 입증한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 됐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계속 해서 이어지게 된 메시의 여정은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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